세계 1위의 정전기 전문 기업을 향하여,
(주)선재하이테크
건조한 겨울철, 스웨터를 벗다 정전기에 놀란 경험 한 번쯤은 누구나 있을 것이다. 정전기의전압은 수만 볼트에 달하지만 전류가 거의 흐르지 않기 때문에 약간의 놀람과 불쾌감을 제외한다면 인체에 별다른 위험은 없다. 그러나 산업현장에서는 정전기의 영향을 간과할 수 없다. 특히 우리나라의 주력 수출제품인 디스플레이와 반도체 메모리는 고도의 정밀성을 필요로 하는 제품으로, 정전기가 대전하기 쉬운 고절연 물질을 다량 취급하는 LCD 및 반도체 공정에서 정전기로 인해 먼지 등 이물질이 달라붙으면 수율의 저하, 패턴 파괴, 인쇄 불량 등의 문제가 발생한다. 그러므로 제품 공정에서 먼지와 정전기 같은 유해요소를 제거하는 것이 불량률을 낮추는 핵심 요인으로 작용한다. 오늘 만나볼 기업은 정전기 제거 기술의 불모지나 다름없던 우리나라에서 정전기 제거 장치 국산화에 성공하고, AMOLED, LCD, PDP 등과 같은 FPD산업에서 정전기 제거 장치 세계 점유율 1위를 달성한 정전기 전문 기업, (주)선재하이테크이다.
교육현장과 산업현장을 넘나들다.
(주)선재하이테크의 남다른 기술력에는 이유가 있다. 이동훈 대표이사의 다른 직함이 다름 아닌 공과대학의 교수라는 점이다. 부경대학교 공과대학의 안전공학과 교수로서 1998년 미국의University of Colorado에서 연구교수로 1년간 정전기 제거 분야의 연구 활동을 마치고 귀국한 이동훈 대표이사는, 재직 중인 부경대학교 공대 정전기 실험실 출신의 학부 및 대학원생을중심으로 LCD 및 반도체 제조공정에 반드시 필요한 정전기 제거 및 측정장치 개발 연구를 본격적으로 시작하였다. 앞서 1995년부터 1998년에 걸쳐 삼성SDI에서 정전기 관련 진단, 컨설팅 및 엔지니어 교육을 수행한 경험을 바탕으로 1998년 국내 최초이자 세계에서는 2번째로 연X선을 이용한 정전기 제거장치의 제품화에 성공한 경험이 있던 이동훈 대표이사는 정전기 제거장치를 양산, 사업화하기 위해 기술이전과 제품생산에 적합한 기업 파트너를 찾아 국내 여러 업체와 접촉하였다. 그러나 당시 일본, 미국 기업이 선점하고 있던 정전기 제거 시장의 진입 장벽이 높았던 까닭에 선뜻 사업화를 추진하려는 기업은 나타나지 않았다. 이에 수입에 의존하던 정전기 제거 장치를 국산화하고자 하는 열정과 뛰어난 실력을 갖추고 있음에도 취업난에 고생하던 제자들을 위하는 마음으로 이동훈 대표이사는 2000년 5월 (주)선재하이테크를 설립하였다. 현재도 현역교수로서 왕성한 연구를 하고 있는 이동훈 대표이사는 정전기 제거장치 외에도 2002년 정전기감시장치, 2003년 정전기측정장치, 2005년 표면저항 특정장치, 2010년도에는 먼지흡착기를 연구 개발하여 이 모든 기술을 ㈜선재하이테크에 이전하며 세계 1위의 정전기 전문회사로 (주)선재하이테크가 발돋움할 수 있도록 교육현장과 산업현장을 넘나들며 기술혁신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정전기 제거 기술의 국산화
(주)선재하이테크는 광조사식 이오나이저(Soft X-ray Ionizer), 전압인가식 이오나이저(Ion Bar 및 Ion Blower Ionizer)를 비롯해 정전압 모니터링 시스템, 정전압 측정기, 표면저항 측정기 등 정전기 제거장치 및 관리, 측정, 고객지원을 위한 최적의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주)선재하이테크가 정전기 제거 산업에 뛰어들기 전까지 1천억 원에 달하는 국내 정전기 산업 시장은 미국과 일본 기업이 차지하고 있었다. 그 중 거의 90%에 가까운 시장 점유율을 가진 일본 기업에 의해 제품이 독점적으로 공급되다 보니 가격도 터무니없이 높았다. 세계 최고 수준의 반도체, LCD 제조 기술을 가진 한국이지만 이 제품을 생산하는데 필수적인 정전기 제거 기술은 후진국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한 이동훈 대표이사는 기술 개발과 창업으로 정전기제거 기술을 국산화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지만 현실은 녹록하지 않았다. 기존의 일본 제품을 사용하고 있던 회사들이 공정의 불량률에 큰 영향을 미치는 정전기 제거 장치의 공급을 신생국내 업체에 선뜻 맡기려 하지 않았던 것이다. 이에 이동훈 대표이사는 영업망을 확보하기 위해 해외에서 먼저 기술력을 인정받는 길을 택했다. 일본과 대만 등지에서 산업 공정에서 정전기의 제어가 얼마나 중요한지, (주)선재하이테크의 제품이 얼마나 신뢰도가 높은지를 알리는 기술 세미나를 수차례 열어 제품을 알리기 위해 노력했다. 해외에서 그 기술력이 인정받기 시작하자 차츰 국내 기업들 사이에서도 신뢰가 생겨났다. 휴대전화용 콘덴서를 제조하는 삼성전기를 시작으로 대만의 IMTC와 삼성SDI, 엘지 필립스 공장 등으로 차츰 제품의 수요가 늘어나기 시작한 것이다. 그로부터 10여 년, 현재는 반도체산업의 70% 이상, LCD산업의 90% 이상이 (주)선재하이테크의 정전기 방지 설비를 채택하고 있으며, 삼성전자, 삼성SDI, 삼성 SMD, LG전자, LG 디스플레이를 비롯해 동우화인켐, 하이닉스 등 유수의 고객사들로부터 그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그 결과 일본과 미국 업체들에 의해 거의 전량 수입되던 정전기 제거 제품이 국산화되어 막대한 수입 대체효과가 발생하였으며, 저렴한 가격에 뛰어난 제품을 공급하는 (주)선재하이테크에 대응하기 위해 기존에 시장을 장악하고 있던 해외업체도 대당 천만 원을 호가하던 제품 가격을 절반 이하로 크게 떨어뜨릴 수밖에 없었다. 제품 자체의 우수성 뿐만 아니라 서비스에서도 (주)선재하이테크의 우수한 고객관리능력을 엿볼 수 있다. 기존 업체들이 제공하던 생산-판매-사후관리라는 형태의 일반적인 사업구조를 탈피하여 진단-기술지원-생산-판매-유지관리로 이어지는 유기적인시스템을 구축, 고객사의 요구를 반영하는 온 디맨드(on-demand) 형태의 종합 솔루션(Total Solution)을 제공함으로써 고객의 만족을 먼저 생각하는 서비스 정신을 갖추었다.
세계 1위 정전기 전문 기업을 향하여
FPD 산업에서 정전기 부문 세계 1위를 달성한 (주)선재하이테크의 다음 목표는 일반산업용 정전기 부문을 포함한 전체 산업 분야에서 정전기 부문 세계 1위를 달성하는 것이다. 정전기전문 기업으로 2000년 회사를 설립한 이래 15년간 정전기 한 분야에만 집중해온 (주)선재하이테크는 정전기 전문 통합연구소를 설립하고 세계 유수의 정전기 전문 기관과의 교류를 통해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유지하고 있으며, FPD 산업과 반도체 산업을 중심으로 의료용 장비, 특수 필름 등 다양한 산업에서 활용될 수 있는 다양한 정전기 제거 장치를 개발하여 고객의 요구에 부합하는 맞춤형 정전기 제거 장치를 공급하고 있다. 오늘도 끊임없이 연구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주)선재하이테크는 현재 방폭형정전기 제거장치, 스팟형정전기 제거장치, 고전압 X-ray Tube 등 새로운 제품의 개발이 마무리 단계에 있으며, 110여 개의 특허 및 실용 신안 등의 지적 재산권을 보유하고 있다. 또한, 대만, 일본, 중국, 미국에 현지 법인을 두고매출액의 40%가량을 수출에서 얻고 있는 (주)선재하이테크는 다양한 해외 박람회와 전시회에 참여하며 회사의 인지도를 높여가고 있으며, 최근에는 시카고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규모의 방사선 및 의료 기기 전시회인 시카고 방사선박람회(RSNA·Radiological Society of North America)와 70년에 가까운 역사를 자랑하는 하노버 산업박람회(Hannover Messe)에 참여하여 그 기술력을 인정받은 바 있다. 수입 제품에 전적으로 의존하던 정전기 제거 장치의 국산화에 성공하고, 이제는 수출을 통해 기술 강국 대한민국의 면모를 세계에 알리고 있는 (주)선재하이테크의 미래가 더욱 기대되는 이유이다.
가족을 먼저 생각하는 기업
기장군 일광면에 위치한 (주)선재하이테크의 본사는 시내에서 다소 떨어진 곳에 있다. 대중 교통을 이용한 출퇴근이 불편한 만큼 기숙사와 통근버스를 통해 직원들의 편의를 도모하고 있으며, 교육자인 이동훈 대표이사의 신념에 따라 본사 건물의 중앙에 위치한 교육장에서 내·외부 강사를 초빙한 다양한 직원 교육도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 사내에 위치한 체력단력실을 통해 직원들의 체력증진을 도모하고, 사내 각종 동호회에 대한 지원도 활발하게 이루어지고있으며, 사내 도서관을 운영하여 직원들의 독서를 권장하는 등 직장에서의 생활뿐만 아니라 직원들의 생활 전반에 대한 (주)선재하이테크의 깊은 관심을 느낄 수 있었다. 또한, 일과 가정이 조화로운 기업 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가족친화 선재문화 정착’을 구호로 걸고 매주 수요일을 그린데이로 지정하여 야근을 금지하고, 인근의 부지를 활용하여 가족들을 위한 주말농장을 조성하는 등의 활동으로 여성가족부로부터 가족친화 인증을 받기도 하였다. 그뿐만 아니라 회사의 이익을 지역사회와 나누기 위해 1사 1촌 협약으로 인근 농촌 마을을 지원하고, 기장군청과 해운대구청을 통해 가정형편이 어려운 중·고등학생들에게 장학금을 후원하며, 회사 창업 당시 도움을 아끼지 않은 부경대학교에도 장학금 후원도 준비 중이라는 (주)선재하이테크가 세계에서 첫 손에 꼽히는 정전기 전문 기업으로 발돋움하기를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