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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코프 / 재기중소기업개발원

담당부서 : 홍보팀
등록일 : 2016-04-12

세상의 모든 실패를 응원합니다

MS코프 / 재기중소기업개발원

 

실패는 정말 성공을 잉태할 수 있는가?

자신의 분야에서 큰 성공을 거둔 유명인들은 하나같이 실패에 대해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라고 역설한다. 인생이라는 고해(苦海)에서 끝없는 실패와 도전이 결국은 성공으로 가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라는 가장 단순한 진리를 몸소 경험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실패를 경험한 개인이 다시 성공으로 가느냐의 문제는 사회적 분위기의 영향을 매우 크게 받는다. 미국의 실리콘밸리는 ‘실패의 요람’이라고 불린다. 아흔아홉 번의 실패를 겪고 한 번의 성공을 이루어낸 기업인이 세상을 바꾸는 과정에서, 실패는 곧 끝이 아니라는 사실을 견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유감스럽게도 대한민국에서의 실패는 미국의 경우와는 사뭇 다르다. 특히, 사업체를 운영하는 기업인의 경우, 한 번의 실패는 곧 인생의 실패로 이어졌다. 한 번의 실패도 용납되지 않는 우리 사회의 분위기 속에서 실패에 대한 조금 특별한 식견을 가진 사람이 있다. 바로, MS코프의 회장이자 재기중소기업개발원을 설립한 전원태 회장(69, 사진)이다. 전 회장은 이미 부산을 넘어 전국구 기업가로 우뚝 성장했지만 그 또한 MS코프를 이끌어오면서 숱한 위기에 직면했다고 한다.

  

단단하고 내실있는 기업이 되기까지 40년

MS코프는 가스 부문에서 부산에서 손꼽히는 탄탄한 중견기업이다. MS코프는 가스 부문과 엔지니어링부문을 주력으로 하는 제조기업으로 부산권과 경기도, 충청권에 수많은 공장과 자회사를 거느리고 있다. 1974년 일반 고압가스를 제조하는 명신와사공업사를 시작으로 MS코프의 역사는 시작되었다. 4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수많은 자회사를 거느린 단단한 중견기업으로 성장한 MS코프는 끊임없는 신시장 개척으로 지금의 자리에 오를 수 있었다. 가스를 제조하는 기업에서 시작하여 엔지니어링과 헬스케어, 사회공헌 활동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에 사세를 넓히고 있는 기업이지만 벽에 붙은 수많은 품질 인증과 표창들이 조용히 말하듯이 그 바탕에는 지속적인 기술개발과 변화하는 시장에 대한 정교한 분석이 선행되어 있었다. 앞서 소개한 것처럼 MS코프의 가장 대표적인 사업영역은 다양한 용도의 가스를 생산하는 가스부문으로 산업용, 연료용, 의료용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사용되는 가스를 종합적으로 생산한다. 가스라고 하면 연료로 사용되는 LPG나 LNG 가스만을 생각하기 쉽다. 최근 국제 유가의 하락으로 인해 정유/연료 가공 산업에 대한 전망이 크게 위축된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MS코프는 걱정없다는 입장이다. 실제로 MS코프는 앞서 언급한 연료용 가스 이외에도 다양한 분야의 가스 제조를 통해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했다. 이를 통해 유가나 정치적 상황에 영향을 거의 받지 않는 안정적인 시장을 창출해냈다고 한다. 프로판이나 부탄 등 연료로 사용되는 가스뿐만 아니라 질소, 아르곤, 수소 등과 같이 산업/제조용으로 사용되는 가스를 비롯하여 반도체 제조에 사용되는 염산가스나 황화수소 가스, 산소나 탄산가스, 헬륨 등 의료용으로 사용되는 가스 등 그 종류만 해도 수십 가지가 넘는다. 다음으로 엔지니어링 분야는 가스 부문과 아주 밀접한 관계를 가진 사업이다. 각종 가스 용기나 충전시설 등의 플랜트 비즈를 포함하여 초저온 탱크, 열교환기 등을 생산하는 탱크 비즈 등의 제조분야가 있다. 그리고 가스 탱크 재검사, 치환작업, 기밀시험 등 가스를 안전하게 보관하는 퍼지&안전 사업 또한 병행하고 있다. 한마디로 MS코프는 각 분야에서 필요한 각종 가스를 생산 정제하고 이를 공급하며, 가스 사용에 대한 안전 또한 책임지는 가스 분야의 종합 기업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최근 들어 전 회장이 강조하는 분야는 따로 있다. 바로 헬스케어 부문이다. 이십여 년 전부터 바이오 산업의 중요성을 예감한 전 회장은 헬스케어 부문에 보필이라는 자회사를 세우고 노인장기요양보험 혜택이 있는 복지용구를 생산하고 요양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앞으로 다가올 고령화 시대를 대비한 건강/복지 사업에 중점을 두고 있다. 현재 전국 각지에 생산공장과 200여 개의 회원사를 가진 보필은 앞으로 장래가 기대되는 기업이다.특히, 전 회장은 공공위생에 대한 관심이 매우 크다. 최근 몇 년간 사스나 조류독감, 메르스 사태 등의 전 국가적인 패닉상태를 경험하면서 공공위생이나 방역체계의 구축을 통감했다고 한다. 사업 협력 차 일본에 방문했을 때, 전 회장은 일본의 수많은 가스 회사들이 소독공장을 함께 운영하는 것을 직접 보고 많은 것을 느꼈다고 한다. 일본의 경우, 개인 위생뿐만 아니라 공공 위생과 방역에 대해 높은 수준의 체계와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 이에 비해 우리나라의 경우, 대형 병원을 제외하고는 소독에 관한 명확한 구분과 체계적인 법령조차 없는 실정으로 아직도 많은 보완이 필요하다고 한다. 안정적이고 건실한 수익구조를 가진 기존의 사업에 안주하지 않고 MS코프가 매번 새로운 도전을 하는 것은 MS코프의 기업 비전 때문이다. MS코프의 비전 중의 하나는 새로운 가치를 지속적으로 창출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끊임없는 신시장 창출이 필요하고 사업의 다각화가 선행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MS코프는 2020년의 중장기 목표로 매출액 3,000억 원 이상, 경상이익률 5% 이상으로 쉽지 않은 목표를 설정했다. 하지만 현재의 MS코프가 가진 성장성이나 역동성을 고려할 때, 충분히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시련이 깎은 성공이라는 단단한 바위

가스 부문에서 부산을 대표할만한 우량기업으로 성장한 MS코프이지만 40년이 넘는 오랜 시간 동안 적지 않은 굴곡이 있었다. 그리고 그 굴곡은 고스란히 전 회장이 떠안아야 할 몫이었고 책임이었다. 군대에서 받은 월급을 제외하고는 단 한 번도 자신의 사업을 손에서 놓지 않았다는 전 회장은 천생 사업가라는 말이 어울릴 정도로 호쾌하고 당당한 모습이었다. 하지만 그런 그도 현재의 MS코프라는 건실한 중견기업을 이 자리에 올려놓기까지 숱한 어려움이 있었다. 스물다섯 살에 공장을 운영했던 그는 1976년 공장에 큰 불이 나 모든 것을 잃었다. 당시 각종 채무관계에 시달리던 전 회장은 인간관계의 무서움에 대해 절감했다고 한다. 사업이 번창할 때 주변에 모여들었던 사람들도 실패를 겪고 난 후엔 완전히 돌변하여 ‘다음에 보자’라는 말만 남기고 떠났다고 한다. 계속된 실패로 전 회장도 그의 가족들도 지칠 대로 지쳐있었다. 실패의 혹독한 대가를 치른 전 회장은 홀연 ‘죽도’로 떠났다. 통영에 위치한 외딴 섬인 죽도에서 40여 일을 혼자 지내면서 아무 것도 하지 않은 채 하루 종일 눈물만 흘렸다고 한다. 그러다 문득 돌아가신 할아버지의 ‘야 이놈아, 니가 바보가!’라는 음성이 들렸고 그 때부터 자신이 왜 실패했는지 실패의 원인에 대해 반성문을 쓰기 시작했다고 한다. 그러자 노트 세 권 분량의 ‘남 탓’이 아닌 ‘내 탓’을 하게 되었고 문제의 원인을 내 안에서 찾을 수 있었다고 한다. 그 날의 경험을 계기로 다시 일어선 전 회장은 실패를 딛고 일어나 MS코프를 설립했고 지금까지 이어지게 되었다.


도전, 다시 또 도전

MS코프의 회장실이 있는 MS이엔지 본사에 가면 한쪽 벽면에 虛密淸圓(허밀청원)이라는 글귀가 눈에 띈다. 버려야 비로소 채울 수 있다는 뜻의 허밀청원은 전 회장의 좌우명이자 재기중소기업개발원의 핵심 가치라고 할 수 있다. 지역 기업인으로서 이미 충분한 성공을 거두었던 전 회장은 안정적이고 여유로운 삶을 즐겼다. 하지만 그 삶이 순탄했지만 행복하고 보람차지는 않았다고 한다. 그리고 마침내 그는 자신의 실패와 성공의 경험을 바탕으로 자신과 같은 처지에 놓인 기업인들이 재기할수있도록돕고싶었다. 그는 백방으로 방법을 찾아보았지만 당시만 해도 실패한 기업인에 대한 사회적인 시선은 따가웠고 그들을 다시 보듬어 줄 사회적인 안전망은 거의 없는 상태였다. 이에 자신이 직접 나서야겠다고 생각한 전 회장은 2011년 직접 재기중소기업개발원을 설립했다. 그리고 이 곳에서 자신의 실패와 성공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 번 실패를 경험한 기업인들이 다시 도전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 많은 방법들을 고안해냈다. 가장 성공적인 사례가 바로 재도전 경영자 힐링캠프다. 이는 중소기업 경영에 실패하거나 위기에 직면한 경영자를 대상으로 4주 간의 합숙교육을 진행하면서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함께하여 실패원인을 분석하고 자기반성과 자신감 회복의 시간을 갖는다. 또, 심리치료를 통해 가족을 비롯한 주변의 어긋난 인간관계를 바로잡고 재도전의 희망을 불어넣는 과정이다. 마지막 4주차에서는 최종적으로 사업에 대한 비전과 계획을 명확하게 수립하고 다시 사회로 나갈 준비를 하게 된다. 이 힐링캠프 과정을 우수하게 수료한 기업가는 창업진흥원에서 주관하는 재도전 성공패키지에 우선적으로 선발되어 면세, 부채 탕감, 저리 대출 등의 실질적인 혜택과 더불어 각 분야 전문가의 체계적인 조언과 지원을 받을 수 있다.재기중소기업개발원의 설립자로서 전 회장이 생각하는 성공과 실패를 가르는 기준은 ‘나로부터 시작되는 일’에 대해 깨닫는 것이라고 한다. 세상 사람들이 입버릇처럼 말하듯이 실패를 겪지 않고 성공하는 사람은 없다. 하지만 실패를 겪고 난 이후에 다시 성공으로 가는 사람과 끝내 실패자로 잔류하는 사람들 사이에는 큰 차이가 있다. 바로 실패의 원인을 어디에서 찾냐는 것이다. 다시 성공으로 가는 사람들은 실패의 원인을 나로부터 찾는다. 그렇기 때문에 내가 바꿀 수 있는 것들이 눈에 보이기 시작하고 스스로가 완벽하게 변화했을 때 비로소 나를 대하는 세상의 태도도 바뀐다는 것이다.


실패를 보듬어 줄 수 있는 사회로 가는 길

재기중소기업개발원이 문을 연 5년 전과 비교했을 때, 현재의 대한민국 사회는 실패를 경험한 기업인들에게 또 다시 기회를 줄 수 있는 법적, 제도적 장치들이 많이 구축되었다. 물론 여기에는 재기중소기업개발원의 관계자들과 더불어, 청와대까지 직접 발로 뛰어가며 대통령에게 직접 제안서를 제출할 정도로 노력한 전 회장의 의지가 있었기에 가능했던 일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 회장은 이제 시작일 뿐이라고 말한다. 전 회장이 지적하는 가장 큰 개선점은 기업인에 대한 인식이다. 기업이란 한 사람이 독차지하는 밥 그릇이 아니다. 여러 사람이 나누어 먹는 가마솥 같은 존재이다. 게다가 큰 전쟁을 겪고 인력만으로 일어선 우리나라에게 있어서 기업이란 국가의 존망을 결정지을 정도로 중요한 부의 원천이자 젖줄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가 짧은 산업화 기간을 겪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수많은 부작용과 문제점들로 인해 기업윤리 또한 정착되지 못했고, 이로 인해 기업가를 바라보는 대중의 시선이 좋지 못한 쪽으로 흘러간 것도 사실이다. 국민에게는 4대 의무가 있다. 바로 국방, 교육, 근로, 납세의 의무이다. 군역이나 납세를 불성실하게 이행한 공인에 대해서는 사회적으로 엄청난 비난이 쏟아지지만 근로의 의무를 다하지 않은 사람에 대해서는 무엇이 잘못되었는지도 모르는 사람들이 많다. 근로를 의무의 일종으로 간주하지 않기 때문에 발생하는 것이다. 기업가 정신 또한 마찬가지다. 기업가가 기업을 일구면서 일자리를 창출하고 납세의 의무를 다하는 동안에도 사람들은 기업가의 부정적인 축재나 비리에만 관심을 가지고 그들의 공에 대해서는 아무도 칭찬하지 않는 것이 우리의 현실이다. 비록, 기업을 이루어내는 과정에서 부정이 발생할 수도 있다. 하지만 이러한 일부 경영인들로 인해 세상의 모든 경영인들이 부도덕한 집단으로 호도되는 것에 대해 전 회장은 우려하는 태도를 보였다. 세상의 모든 실패는 그 자체로 이미 값진 것이다. 실패가 주는 교훈은 제각각 다르지만 크고 작은 실패를 경험하지 않고는 어떤 성공도 이룰 수 없기 때문이다. 지금 이 순간에도 일선에서 크고 작은 실패를 통해 많은 것을 배워가면서, 거대한 역사를 이룩해나가고 있는 산업의 역군, 기업 경영인! 그들의 땀과 노력으로 우리 사회가 좀 더 풍족해지고 발전할 수 있었다는 사실을 또 한 번 느끼며 깊은 경의를 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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