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에 안주하지 않는 도전, (주)마이텍
설립 10여 년, 강소기업으로 우뚝 서다.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제품.
최고의 기술력을 위한 고집.
국내 굴지의 조선소 엔지니어 출신답게 박말용 대표이사가 회사 설립 초기부터 공을 들여온 것도 바로 제품 품질 향상을 위한 기술개발이었다. (주)마이텍은 2008년 기업부설 연구소를 출범시키며 지역대학과의 산학협동 연구개발활동과 더불어 부산테크노파크의 생산품 성능시험을 거쳐 경쟁력 있는 신제품을 양산화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했다. 또 제품을 국제적인 품질 수준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중소기업진흥공단 ‘외국 전문인력도입 지원사업’의 지원으로 일본 대기업인 미쓰비시중공업을 퇴직한 전문 인력을 고문으로 영입해 방열기, 발전용 열교환기 등 개발에 속도를 냈다. 이러한 연구기술개발 투자에 대한 노력은 마이텍 제품의 품질향상으로 이어지며 ISO9001, ISO14001 인증 획득을 비롯해 OHSAS18001, 각종 선급(Class)인증과 원자력 발전 및 해양 플랜트 분야에 필요한 품질인증인 KEPIC, ASME ‘S’, ‘U’ 획득으로 대내외적으로 품질을 인정받았다. 그 결과 (주)마이텍은 정교하고 뛰어난 기술력을 가진 업체만이 참여할 수 있는 원전사업에 당당히 참여하며 원자력 발전소용 열교환기를 매출의 약 30%의 비중을 차지하는 사업군으로 발전시키기도 했다. 최근에는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공동으로 선정하는 ‘글로벌 강소기업’에 혁신성과 성장잠재력을 갖춘 강소기업으로 선정되어 연구개발자금 지원 및 해외마케팅 지원을 받는 등 유망기업으로 공인받기도 했다.
사업 다각화로 위기를 극복하다.
최근 조선 기자재 업체들의 위기는 개별 기업의 내재적인 문제보다는 산업 전반의 구조적인 문제에 가깝다. 뛰어난 기술을 가지고 세계 시장에서 인정받는 기자재 업체들조차 조선업 전반에 걸친 불황으로 조선업 내에서는 그 활로를 찾기가 어려워진 것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도 (주)마이텍이 강소기업으로 입지를 굳히게 된 것은 기술력 이외에도 사업영역을 다각화한 것이 주효했다. (주)마이텍은 2005년 14억 원의 연 매출을 기록한 이후 매년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며 2008년에는 200억 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하지만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위축된 조선경기의 영향으로 2009년부터 매출이 감소로 돌아섰고, 2010년에는 114억 원으로 2008년 대비 매출이 반 토막 났다. 그러나 (주)마이텍은 조선경기가 악화하기 이전부터 발 빠르게 육상플랜트와 발전 및 원전사업분야로 사업영역을 넓히는 등 사업 다각화를 준비해온 덕분에 선박용 열교환기 시장의 위축에도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었다. 수출 지향형 강소기업답게 수출 비중이 70%가 넘는 (주)마이텍은 최근에는 플랜트 및 원자력용 열교환기를 현대중공업과 두산중공업 등에서 고리 원전 및 신한울원전, UAE 원전 등에 공급하는 등 사업 다각화와 수출 위주의 전략으로 위기를 지혜롭게 헤쳐나가고 있다.
현실에 안주하지 않는 기업, (주)마이텍.
(주)마이텍은 설립 이후 단 한 차례의 인위적인 인력 구조조정 없이 매년 꾸준한 고용을 증대해 왔다. 그 결과 2014년에는 부산고용 우수기업으로도 선정된 바 있다.
2008년 세계 경기와 조선 산업 경기가 나빠져 매출이 저점을 찍었음에도 불구하고, R&D 센터를 설립하여 제품 개발에 매진하고, 사업 다각화를 통해 돌파구를 마련해 회복세에 들어선 (주)마이텍은 위기를 극복한 자신감으로 직원 충원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그 결과 2011년 42명이었던 임직원 수는 현재 65명으로 54% 늘었다. 이들은 주로 기술·설계인력과 품질부서 직원들로 구성됐다.
현실에 안주하지 않는 (주)마이텍의 기업관은 박 대표의 말 속에도 녹아있다. 그는 “돈 버는 게 목적이라면 연 200억 원의 매출을 현상 유지하는 것도 크게 나쁘지 않다. 그러나 제대로 된 기업 하나를 만들고 싶기에 끊임없이 신시장을 발굴하고 좋은 인재를 한 명이라도 더 만나려고 뛰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주)마이텍은 3~4년 뒤 기업공개를 목표로 전사적자원관리(ERP)를 도입하는 등 체계적인 내부관리시스템을 도입했으며, 2,475㎡ 규모의 녹산 본사에서 7,092㎡ 크기의 현재 본사로 신축 이전하는 등 성장을 위한 발판을 마련해 나가고 있다. 박 대표는 "당기순이익은 떨어질 수 있지만, 고객의 요구에 부응하고 신제품 개발 등 미래에 대한 투자를 아끼면 안 된다"고 말했다. 혁신적인 기술개발과 적극적인 투자로 조선·발전 분야에서 손꼽히는 수출 기업으로 우뚝 서고 있는 (주)마이텍이 백 년을 이어가는 기업으로 한국 기업사에 큰 족적을 남기는 날을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