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0만 부산시민의 염원이었던 ‘2005년 APEC’ 개최도시가 마침내 부산으로 확정되었다. 그 동안 각 기관과 시민단체 등 모두가 한마음으로 노력한 결실이다. 자축의 박수를 함께 치며 이제는 2005년 APEC의 성공적인 개최에 다시 한번 마음과 노력을 모아야 할 때다.
APEC 개최는 정치·경제·문화 등 다양한 측면에서 부산이 세계적인 도시로 발전할 수 있는 기회다. APEC 정상 및 각료회의와 경제인회의 개최를 통해 부산이 홍콩과 싱가포르, 상하이에 대응할 수 있는 21세기 동북아 경제 중심도시, 국제적인 해양 비즈니스 거점도시로 자리잡는 계기가 되어 국가발전의 동력 도시로 발전해 나가야 한다. 이를 위해 도시 기반시설 확충과 비즈니스 인프라 확대 등에 부산의 자체 노력과 아울러 국가적인 관심과 지원도 크게 뒷받침되어야만 한다.
성공적인 행사 개최와 함께 경제적 실익도 극대화되어야 한다. 부산발전연구원에 따르면 APEC 개최에 따른 경제적 효과로 음식점․숙박업, 운수․보관, 부동산 및 사업서비스업 등에서 2천369억원의 직접적인 파급효과와 도로와 철도, 상·하수도, 항만․공항 건설 등에서의 생산유발효과로 모두 28조3천억원대의 간접 파급효과를 추산했다. 한편, 도시브랜드 제고로 부산은 외국자본과 외국기업 유치에 유리한 입장에 놓여, 부산의 산업이 관광·컨벤션, 항만·물류, 금융·선물, 영화, 부품소재 산업으로 재편되는 등 지역산업 구조조정 계기 마련도 전망되고 있다. 또한, 북한 초청이 성사될 경우 부산은 통일시대를 여는 도시로서의 이미지도 함께 갖출 수 있다. 나아가, 동남경제권 활성화도 기대된다. 부산(항만·조선기자재)은 물론 창원(기계·전자), 울산(자동차·조선),포항(제철) 등지에 국가 주요 산업들이 산재해 있어 APEC 기간 동안 산업시찰과 비즈니스를 효과적으로 연계시켜 외자유치의 장을 마련해야 하며, 이들 지역의 아름다운 자연환경과 다양한 문화자원이 소개되어 관광산업 활성화에도 기여해야 한다. 18개월 후의 부산 APEC 행사가 세계속의 한국 이미지 제고와 국가균형발전 창출의 계기가 되도록 모두가 한 마음으로 전력해 나가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