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상공회의소(회장 신정택)와 삼성경제연구소가 공동으로 주최하고 삼성화재가 후원하는 ‘부산경제포럼’이 지난 4월 23일(수) 오전 7시, 부산롯데호텔 3층 펄룸에서 부산상의 이영 상근부회장 및 지역 상공인 등 회원 100여명과 부산시 이철형 기획관, 천인복 공보관, 박영세 감사관, 이귀자 여성가족정책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제117차 세미나를 개최했다.
특히 이번 세미나는 성공적인 기업경영을 위해서 반드시 선행되어야 할자기창조조직을 주제로 하
고 있어 지역 상공인이나 주요 기관장들로부터 많은 관심을 불러 일으켰다.
광운대학교 이홍 교수가 강연한 이번 세미나에서 이홍 교수는 강호동과 최홍만, 삼성전자와 LG전자, 그리고 노키아의 공통점을 예로 들어 설명하면서 이들은 모두 극적인 자기변화를 통해 새로운 자신을 성공적으로 창조한 경우며, 이러한 현상을 ‘자기창조’라는 단어로 표현하면서 항상 새로워지는 조직의 비밀은 바로 자기창조에 있다고 역설했다.
행동의 변화가 일어나되, 이전과는 질적으로 전혀 다른 방식으로 이루어질 때 자기창조가 일어났다고 말했다. 어떤 환경에도 적응할 수 있도록 자기 자신을 변화시키는 것이야말로 자기창조의 완성 단계이고 이렇게 항상 새로워지는 능력을 가진 조직이 바로 ‘자기창조 조직’이라고 설명했다.
도대체 어떻게 자기창조가 가능할까? 자기 자신을 극적으로 변화시키는 창조의 기본 속성은 무엇일까? 이홍 교수는 자기창조는 ‘채우는 학습’과 ‘버리는 학습’에 의해일어난다고 설명했다. 학습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하나는 채우는 학습이고 다른 하나는 버리는 학습이다. 모르는 것을 터득하는 학습이 채우는 학습이다. 필요한 지식이나 행동패턴을 갖고 있지 못할 때 채우는 학습이 필요하다. 버리는 학습은 이와 반대다. 내가 이미 체득하고 있는 무언가를 폐기하는 것이 버리는 학습이다. 버리는 학습은 이미 습관화된 행동패턴과 지식이 있다고 전제하고 이들의 전부 또는 일부를 없애는 것이 요체다. 자기창조는 버리는 학습과 채우는 학습이 유기적으로 연결될 때 경험할 수 있다.
이홍 교수는 지식과 행동이 버림과 채움의 대상이 된다고 말하고, 이를 통칭하여 ‘루틴(routine)’이라는 말로 표현했다. 루틴이란 일상적으로 일어나는 행동패턴이나 반복적으로 사용되는 행동절차를 일컫는다. 이미 습관화된 루틴을 폐기하는 것이 버리는 학습이고, 새로운 루틴을 만들어가는 것이 채우는 학습이다. 결국 자기창조는 비교적 짧은 시간에 많은 루틴을 버리고 새로운 루틴으로 채울 때 일어나는 현상이라고 말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성공하는 기업이나 조직이 되기 위해서는 CEO가 인재경영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재경영에 적극적인 기업은 소속 구성원들이 머리로 생각해서 일하는 과업을 충실히 이행함에 따라 생산성이 배가되고 이로 인해 부가가치가 높아지는 선순환 구조를 보이고 있다. 이홍 교수는 금호아시아나 윤생진 상무이사와 LG그룹 김쌍수 부회장을 인재경영의 모범적인 예로 들어 설명했다.
윤생진 상무이사는 예전 금호타이어 재직시절 기술혁신을 통해 타이어 제조공정중 애로공정으로 인해 빚어진 생산차질을 없애는데 크게 기여했고혁신 전도사로 불리는 김쌍수 부회장은 부단한 기술 및 제품혁신을 통해 LG전자가 세계 일류기업으로 도약하는데 커다란 공헌을 한 사실을 주지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