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다국적 기업 SPX Dehydration & Process Filtration(이하 SPX DPF)이 한국의 합작사를 아시아 태평양 전역을 관장하는 본부로 승격시키고, 대내외적으로 이의 출범을 알리는 공식 회의 역시 부산에서 개최하기로 해 화제가 되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이 된 회사는 부산시 기장군에 위치한 압축공기 청정 시스템 전문 기업-제마코 플레어㈜이다.
이는, 부산시가 해외 자본 유치를 통한 지역 경제 활로 모색을 위해 외국인 투자기업과의 간담회를 열고 기업의 고충을 귀담아 듣는 등 시의적절하고 성의 있는 기업 지원 정책을 펼쳐 이루어낸 값진 성과다.
제마코 플레어㈜는 미국 Fortune지 선정 500대 기업인 SPX 그룹을 모기업으로 하는 SPX DPF의 한국 합작사로, 2006년 하반기 정관 산업단지 내 제2공장 증설을 앞두고 1단계 투자로 4백만 불 규모의 외자를 유치했다.
1987년 제품 수입업체로 출발한 이 회사는 고가 일변도의 수입 제품을 고품질 국산화하는 데 성공하여 수출을 시작하면서, 1997년 SPX DPF의 합작 제의를 받게 된다.
그리고 올 해인 2007년, 합작 회사라는 제약에도 불구하고 아시아 태평양에 산재해 있는 그룹 내 모든 계열사를 총괄하는 SPX DPF 아시아 태평양 본부가 되어, 기존의 OEM 생산 뿐 아니라 영업과 마케팅까지 총망라하여 진두지휘하는 위치로까지 격상했다.
특히, 오는 4월 12일과 13일에는 노보텔 앰버서더 부산 호텔에서 SPX社 사장과 SPX DPF 임원진, 아시아 태평양 각국 책임자 50여 명과 부산시 관계자를 초청하는 Asian Sales Summit Meeting을 개최해, 아시아 시장 확대 계획을 공식적으로 선포하고 기념하는 자리를 마련한다.
이는, 다국적 기업의 아시아 본부 중 대부분이 주로 홍콩이나 싱가포르, 중국 등에 자리해 있고 그나마 한국에 있는 기업도 본부를 옮겨가고 있는 추세에서 지극히 이례적인 경우다.
이병승 대표이사는 “이번 회의 개최로 세계 각국의 경제인에게 부산과 대한민국의 경쟁력을 선보이는 한편, 향후 아시아 시장에서의 지속적인 수출 증대를 통해 국내 생산기반 의 확대, 강화에 열과 성을 다할 것”이라고 다부진 각오를 밝히고 있다.
시 관계자는 “부산시와 지역 기업의 유기적인 협력을 바탕으로 일구어낸 금번 행사의 성공적 개최가 우리 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되기를 기대하는 한편, 향후 유사한 사례가 더욱 많아질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제마코 플레어㈜는 전세계적으로 조선, 해양, 석유화학, 자동차, 철강 등 모든 산업 현장에서의 필수 아이템인 압축공기 청정 시스템을 생산하고 있으며, 세계적인 기술 교류를 주도하는 선진 기술력과 특허 보유로 각종 수상을 획득하고, 언론에도 수 차례 소개된 바 있는 부산 지역의 대표적인 벤쳐기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