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온스틸(대표이사 사장 홍순철)이 창립이래 최대 투자를 통해, 고기능성 표면처리강판 중심의 최첨단 생산체제로 전환한다.
유니온스틸은 8월 31일 2년간 총 2천900억원을 투자해 냉연 핵심 생산 설비인 연속산세압연설비(PL-TCM)를 준공했다.
유니온스틸은 곧바로 1천200억원을 추가로 투자해 고급 아연도금강판 생산 설비를 내년 말 준공 목표로 진행하고 있다. 이어 최고급 컬러강판 생산 라인 투자를 적극 검토하는 등 오는 2009년까지 모든 생산시스템을 최첨단 설비화시킬 계획이다.
유니온스틸의 이러한 투자는 창립이래 최대 투자규모로, 그 동안 국내에서의 투자 지연을 만회하고 이를 기반으로 글로벌 표면처리강판 전문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한 일환이다.
31일 준공된 PL-TCM 설비는 열연강판을 일관라인에서 압연해 냉연강판과 아연도금강판, 컬러강판용 중간소재를 생산해 이들 제품의 경쟁력을 결정하는 핵심 설비로 생산능력은 연 165만톤이다.
이로써 유니온스틸은 현재 130만톤의 냉간압연 능력에서 54%가 증가된 200만톤 생산체제로 늘어나게 된다. 특히 중국 무석에 진출한 공장의 냉간압연 능력 100만톤을 더하면, 유니온스틸의 글로벌 생산규모는 총 300만톤의 냉간압연 체제를 갖춘 것이다. 이는 규모측면에서 포스코 등에 이어 국내 냉연업체 중 3번째 수준이다.
유니온스틸은 이번 신규 설비의 가동을 통해 한국, 중국 등 글로벌 매출이 현재 1조5천억원 수준에서 2조5천억원 규모(한국 2조원, 해외 5천억원)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최신예 설비를 도입하게 되면서 소재 수용성, 생산성, 품질 등 경쟁력을 크게 높일 수 있게 됐다.
유니온스틸은 대규모 투자로 늘어나는 반제품(미소둔 강판 60여만톤)을 순차적으로 투자되는 갈바륨, 용융아연도금강판, 가전용 컬러강판 등 고부가가치 제품의 생산으로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이날 준공식에서 장세주회장은 “모든 생산체제를 고부가가치 제품 중심으로 전환시켜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갖춘 글로벌 표면처리 전문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최신설비 도입에 따른 모든 변화에 적극적으로 조화를 모색하고, ‘장기적인 안목에서 신뢰와 상생’을 추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포스코 이구택회장, JFE스틸 이마무라(今村 晴幸) 부사장 등 동국제강의 전략적 제휴 파트너 CEO들이 참석해 상생 협력을 강조했다.
동국제강은 지난 4월 말 유니온스틸을 통해 포스코측과 냉연사업 부문의 전략적 제휴를 체결한 바 있으며, 일본의 JFE스틸과는 1997년부터 전략적 제휴를 체결하고, 지난해 9월 이를 확대 강화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