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 본사를 둔 여객선사 (주)팬스타라인닷컴은 지난 4월 2일 오후 2시 부산항 국제여객터미널에서 부산을 모항으로 남해안 일대를 운항하는 크루즈선 '팬스타 허니(PanStar Honey)호'의 취항식을 갖고 3박 4일 일정으로 첫 운항에 들어갔다. 외국 크루즈선들이 부정기적으로 부산항에 기항한 경우는 많았지만 국내 선사가 운항하는 크루즈는 이번이 처음이다.
팬스타 허니호 선상에서 치러진 이날 취항식에는 허남식 부산시장과 신정택 부산상공회의소 회장, 송석구 국제신문 사장을 비롯, 해운·관광업계 관계자 등 3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취항식 마지막 순서로 허남식 시장과 김현겸 팬스타라인닷컴 회장이 성화에 불을 붙인 뒤 '부산을 모항으로 하는 크루즈 여행시대 개막'을 선포했다.
팬스타 허니호의 첫 운항에는 승객 200여 명과 승무원 등 모두 264명이 승선했다. 이번 항차의 승객들은 이날 오후 5시 부산항을 떠나 광안리 앞바다에서 불꽃놀이를 본 뒤 다음 날 오전 여수에 도착, 시티투어에 나선다. 이어 한려수도를 거쳐 4일 오전 벚꽃이 만발한 진해에 도착, '군항제'를 즐긴 뒤 5일 오전 10시에 부산항으로 귀환한다.
길이 136.6m, 최고 속도 20노트인 팬스타 허니호는 승객 300여 명을 태울 수 있고 내부에는 미니 수영장과 레스토랑 공연장 쇼핑몰 사우나 어린이놀이시설 등 다양한 편의시설이 갖춰져 있다.
운항 중 예술단 공연과 매직쇼, 요가 강습, 어린이 영어캠프, 소믈리에 및 바리스타 체험 등 다양한 이벤트가 제공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