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솔루텍 '환경경영'
전 직원 매주 아침 과학산단내 지사천 청소
부산의 중소기업이 회사 주변 환경정화작업에 직접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자동차부품업체 이원솔루텍은 업체가 입주해있는 강서구 지사과학산업단지에서 전 직원이 '지사천 가꾸기 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지난 16일에는 오전 7시50분부터 한 시간 가량 직원 157명이 13개조로 나눠 회사 앞 지사천을 구역별로 청소했다. 인근 보도블럭과 가로수 주변의 쓰레기와 잡풀을 치우고, 하천에 있는 쓰레기나 기름 등을 제거했다. 회사에서는 조별로 돌아가며 매주 아침마다 이 같은 환경개선 작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런 소식이 전해지자 인근에 있는 부산자동차부품조합도 지사천 가꾸기 운동에 동참하기로 했다. 조합 직원들이 청소에 참여하는 것은 물론 자동차부품협동화단지에 입주한 회원사들의 동참을 독려키로 했다.
이원솔루텍이 이 같은 환경개선작업에 나서게 된 것은 지난 6일 지사단지에 입주한 한 업체에서 터진 기름유출 사고가 계기가 됐다. 이에 이원솔루텍은 새롭게 조성된 산업단지의 쾌적한 환경을 유지하기 위해 입주 기업이 직접 환경정화 운동에 나서야 한다고 판단했던 것이다. 이와 더불어 폐절삭유 등 기름을 많이 사용하는 자동차부품 기업이지만 환경경영에 앞장서는 모습을 보여 기업의 이미지를 향상시킬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김창목 이사는 "중소기업에서 시작하는 작은 운동에 불과하지만 이같은 기회를 통해 인근 입주업체들도 환경개선 작업에 동참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