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력발전부품을 생산하는 (주)평산(대표 신동수)은 2011년까지 1,585억원 규모의 풍력발전용 단조부품을 일본의 철강업체에 공급하기로 했다. 특히 이번 계약에는 오는 3월 중국 다롄 현지법인에서 생산예정인 풍력용 베어링 완제품을 선점 계약하고 선급금을 지불한다는 조항이 포함돼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일본 측에서 선주문을 한 것은 일종의 부품 선점 방법으로 보이며, 일본 업체는 중국 법인에서 생산될 제품을 보지도 않고 계약한 것이므로 그 자체가 (주)평산의 기술력을 인정한 것이다.
(주)평산은 이미 지난해 초 세계 제1위의 풍력발전업체인 베스타스에서 베어링 전문가 한 명을 발탁해 제품의 개발에서부터 설비발주까지 전략적으로 준비해왔다.
(주)평산은 지난 2006년 말 다롄 현지법인 단독투자를 시작으로 지난해 4월 독일의 풍력발전용 증속기 전문업체인 야케를 인수하는 등 글로벌 경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