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온스틸 재도약 담금질 마무리
아연도금·컬러강판 등 연 200만t 최신 생산설비 구축
지역 철강업체인 유니온스틸이 어려운 경제여건에도 설비 투자를 마무리해 새로운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아연도금강판, 컬러강판 등 냉연 표면처리제품을 생산하는 유니온스틸(대표 홍순철)은 4년간 총 5100억 원을 투입해 최신 설비를 갖췄다고 10일 밝혔다. 유니온스틸은 이날 부산 남구 감만동 부산공장에서 홍 대표와 회사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최신예 아연도금강판 제조 설비인 제5호 CGL설비의 안전 가동 기원제를 가졌다.
유니온스틸의 설비 신예화는 2005년 4월부터 시작됐다. 당시 유니온스틸은 3000억 원을 투자해 냉간 압연 핵심 설비를 증설하기 시작해 지난 2007년 8일 완공했다. 이어 여기에서 생산된 소재를 사용해 최고급 컬러강판을 만들 수 있도록 2007년 11월부터 이듬해 9월까지 400억 원을 투입해 신규 컬러강판 제조 설비를 도입했다.
지난해 1월부터는 1700억 원을 투자해 연간 40만t 생산능력의 아연도금강판 설비 신설을 추진해 당초 완공 예정 시점보다 5개월을 단축, 이날 완공하고 본격적인 생산에 돌입하게 됐다. 이로써 유니온스틸은 연 200만t에 달하는 냉간 압연, 아연 도금, 컬러 코팅에 이르는 표면처리강판 생산 라인 일체를 최신 설비로 갖추게 됐다. 신규 설비는 기존의 노후 설비의 단점을 보완하는 동시에 1600㎜폭의 광폭 강판을 냉연강판에서 컬러제품까지 생산할 수 있게 됐다. 또한 기존 제품의 품질 향상과 최첨단 도금강판 제품 생산 등이 가능해져 유니온스틸의 경쟁력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홍 대표는 "어려운 대외 여건에도 설비 신예화를 무사히 마무리해 다시 한번 도약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