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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성화학, 창사 50년 화학·그린·바이오 3개축 새 동력으로 뛴다

업체명 : 동성화학

창사 50년 화학·그린·바이오 3개축 새 동력으로 뛴다

신발 산업이 한창이던 시절 부산은 물론 전국적으로도 손꼽히던 기업인 동성화학그룹(회장 백정호)은 창사 50년의 역사나 기업 규모에 비해서는 외부에 덜 알려진 편이다. 주요 사업이 기업간 거래(B2B) 중심인 데다 십수개에 이르는 계열사들도 여러 분야에 걸쳐 활동해 왔기 때문이다. 기업을 알리는 일에 크게 신경을 쏟지 않았던 것도 또다른 이유다.

하지만 올해 창사 50주년을 맞은 동성화학그룹은 최근 수년간 진행해 온 기업 재편 작업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며 새로운 도약을 할 채비를 마쳤다. 이에 따라 지난 1988년 상장한 ㈜동성화학을 비롯해 호성케멕스㈜, ㈜동성홀딩스 등 기업 공개를 한 3개 계열사에 대한 관심도 높아질 전망이다.

△화학-그린-바이오 3개 부문을 중심축으로=동성화학그룹은 최근 그룹 전체 사업을 새로 짜는 막바지 작업에 한창이다. 그룹의 사업 구조를 지주회사 체제로 바꾸고 주 사업이던 화학 소재 부문을 근간으로 바이오와 그린에너지 부문을 새로운 동력으로 삼는 게 변화의 골자.

새 체제의 중심에는 신규사업 개발과 투자를 맡는 ㈜동성홀딩스가 자리잡았다. 국내 10개 법인과 해외 4개 법인을 지분 보유를 통해 아래에 두는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하는 작업은 지난해 이뤄졌다. 박충열 ㈜동성홀딩스 전략기획실장은 "각 계열사들을 책임경영 체제로 만들어 공격적인 투자가 가능한 사업 구조를 갖게 됐다"고 설명했다.

3년여에 걸친 오랜 구조조정도 최근 마무리 단계에 와 있다. 주력인 ㈜동성화학과 골프용품 제조업체인 팬텀 등에 대한 구조조정을 벌였으며 부동산 자회사 등도 대부분 정리하는 작업을 해냈다.

동시에 새 사업 기반을 다지는 작업도 진행 중이다. 의료용품을 제조하는 ㈜바이오폴과 ㈜바이오레인 등 바이오 사업부문은 지난해 각각 52억원, 35억원 매출을 올리며 성장 중이다. 폐타이어를 분해해 오일을 추출하는 사업을 하는 ㈜동성에코어는 그룹 차원에서 다루는 계열사다.

△각 계열사도 사업 다각화=그룹의 변화는 내부적으로도 이뤄지고 있다. 각 계열사 별로 과감한 투자를 해 사업들을 다각화하는 한편 기술 개발에도 나서고 있다.

우선, ㈜동성화학이 지난해부터 흑자전환에 성공했고 호성케멕스㈜도 올해 상반기에만 지난해 1년치와 맞먹는 이익을 남기는 등 주력 계열사들의 변화가 눈에 띈다. ㈜동성화학의 경우 향후 성장이 기대된다. 지금까지는 신발 분야에서 화학 소재를 생산해 왔지만 그동안의 기술력을 발판삼아 전자 부품이나 건축 등 타분야로 확대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최근 100억원 가량을 투자해 설비를 완료하고 사업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화학 소재 기술을 바탕으로 자동차 부품을 생산하는 호성케멕스㈜는 흑자 행진을 이어가는 그룹의 핵심 계열사로 자리잡았다. 호성케멕스는 최근 3년간 해마다 1천500억원 가까운 매출에 50억~100억원 가량의 영업이익을 내는 알짜 사업체다. 국내 자동차산업이 호조를 보이며 현대차 등에 차체 대시보드를 납품하는 사업이 탄탄하게 유지되고 있다.

다만, 자동차 시트 제조업을 하는 ㈜동성기공이 지난해 글로벌 경기 침체 등으로 80억원대의 적자를 봤지만 올해는 긍정적인 결과를 기대하고 있다는 게 회사 관계자의 설명이다.

△신사업, 국내외에서 성과 기대=동성화학그룹의 미래는 신사업에 달려 있다. 화학 부문 사업들은 현재 매출은 높지만 이익률이 높지 않은데 반해 신사업들은 고부가가치 사업 위주이기 때문이다. 국내에서 바이오나 그린에너지 부문은 미래 가능성을 보고 우후죽순 격으로 사업들이 생겨나고 있지만 동성화학그룹은 제조 기술을 기반으로 한다는 점에서 차별화된다는 분석이다.

그룹이 높은 관심을 보이는 그린에너지 분야는 계열사 ㈜동성에코어가 지난 2008년 8월말 설립돼 뛰고 있다. "미국 등에서 3~4건의 계약이 추진 중이어서 국내보다 해외에서 성과를 낼 것"이라는 게 회사 관계자의 설명. 폐타이어를 이용해 오일을 뽑아내서 활용하는 사업과 시설 구축 사업, 로열티 사업 등 사업 모델이 다양한 것도 장점.

동성에코어는 세계 석유화학산업의 중심지인 미국 텍사스 지역에 진출해 사업 성과를 낸 뒤 이를 발판으로 세계 각국으로 사업을 확장해나가겠다는 복안이다.

바이오 부문은 의료 영역을 개척하고 있다. ㈜바이오폴과 ㈜바이오레인은 화학 소재 기술을 바탕으로 의료용품을 생산하고 있으며 현재 인체에 적용할 수 있는 소재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미 성과도 있는데 한창 상처 치료에 좋은 제품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의료용 제품인 '메디폼'을 생산하는 곳이 바로 이들 회사다.

△M&A나 신규 투자 계획도=회사 측은 ㈜동성홀딩스가 앞으로 주목을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높은 수익률이 기대되는 신사업을 하는 계열사가 소속돼 있는 데다 신규 투자도 결정하는 중심이기 때문. 박 실장은 "그룹 경영 활동의 중심은 ㈜동성홀딩스에 있다"며 "기업 인수합병이나 신규 투자를 위해 다양한 검토를 진행 중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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