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향토기업인 부산산성양조는 지난 11월 2일 ‘기찰 生탁주’를 ‘빙탁’ 브랜드로 미국에 수출하면서 본격적인 미국시장 공략에 들어갔다. 초기 수출 물량은 1만 병(20일분)으로 금액으로 환산하면 총 850만원(수출가)에 달하는 양이다. 부산산성양조는 지난해 11월 KP글로벌이라는 미국의 주류전문수입법인으로부터 수출 요청을 받았다. 이어 지난 7월 미국 식품의약국(FDA)로부터 승인을 받은 후 9월 이 업체와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빙탁은 산성양조가 수출용으로 만든 얼음 막걸리다. 보존기간을 길게하기 위해 살균처리를 하는 대신 급속 냉동을 통해 변질을 원천 차단했다. 살균 과정이 없기 때문에 몸에 좋은 효
소와 유산균 등이 유지된다는 게 업체 측의 설명이다. 제품 보존 기간도 160일에 이른다. 부산산성양조 김태윤 대표는 “향후 수출 물량을 하루 1만 병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한편, 기찰 막걸리를 서양 사람의 입맛에 맞는 고급주로 재탄생시킬 것”이라며 “미국 전통주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일본 업체들과 대등하게 경쟁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