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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은행권 도안 논란에 관한 한국은행의 입장

기관명 : 한국은행
등록일 : 2007-02-12

 

2006년 1월 2일(오천원권) 및 2007년 1월 22일(만원권 및 천원권) 발행된 새 은행권의 도안소재와 관련하여 혼천의, 일월오봉도, 수박, 광학천체망원경, 퇴계 초상 등이 부적절하다는 논란이 제기되었다.

- 한국은행은 이 도안소재들이 우리가 계승.발전시켜 온 문화.과학 유산을 표현하는 데 부적절하다고는 보지 않으며, 새 은행권의 도안 변경을 고려하고 있지 않음. 혼천의는 세종 시대의 발달된 과학기술 수준을 상징하고자 도안소재로 채택한 천문관련 기구로, 세종 때 제작된 실물이 없어 송이영이 만든 혼천시계(국보 230호)의 혼천의 부분을 사용하였고, 일월오봉도는 조선시대 임금의 상징물로서 우리나라만의 독창적인 그림임.

- 초충도 수박그림은 율곡의 어머니 신사임당 그림으로 전해지는 8폭 초충도 병풍(오죽헌시립박물관 소장) 중 도안적 활용성이 높은 그림으로, 수박은 우리나라에서 15세기에 이미 재배되었다는 기록이 있음. 광학천체망원경(보현산 소재)은 과거와 현대를 잇는 천문기구라는 점에서 혼천의 및 천상열차분야지도와 연계되며 이 기기를 이용하여 10개의 소행성을 발견하였음. 퇴계 초상은 표준영정(고 이유태 화백 제작)을 사용하였기 때문에 복건만을 임의로 바꾸기는 곤란(1975년부터 화폐도안에 사용)함.

- 천원권 뒷면 도안인 계상정거도 그림 내 건물을 확실한 고증없이 보도자료(2005년 7월 21일자 "새 만원권 및 천원권 발행의결" 등)와 새 은행권 설명 리플렛(2006년 12월)에서 '도산서당'과 '계상서당'으로 서로 다르게 설명함으로써 국민들께 혼란을 초래한 점을 깊이 사과드림. 향후 이 사항에 대하여는 미술사가와 역사학자 등의 고증과 자문을 거칠 계획이며, 이를 통해 새 은행권 설명에 만전을 기하고자 함

- 최근 제기된 여러 논란을 거울삼아 향후 새 화폐 발행시에는 화폐도안과 관련하여 국민 여론을 수렴하고 광범위하고 전문적인 자문을 체계적으로 거쳐 보다 완벽한 화폐를 만들 것임을 약속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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