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은 4월 6일 "2003년 산업연관표를 이용한 물가파급효과 분석"을 발표하였다. 원화환율이 모든 외국통화에 대하여 10% 변동하는 경우 소비자물가는 1.8%, 생산자물가는 2.8%의 변동압력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생산자물가가 소비자물가에 비해 환율변동의 영향을 더 크게 받는 것은 수입의존도가 높은 공산품의 가중치(61.6%)가 소비자물가(30.7%)보다 2배 정도 큰 데 주로 기인하였다.
- 전 산업에 걸쳐 임금이 10% 변동하는 경우 소비자물가는 3.1%, 생산자물가는 2.8%의 변동압력을 받는 것으로 나타남. 소비자물가가 생산자물가보다 더 큰 변동압력을 받는 것은 임금투입비중이 여타 산업보다 높은 서비스의 구성비가 60.4%로서 생산자물가의 33.5%보다 2배 정도 높기 때문임.
- 공공요금이 10% 변동하는 경우의 물가파급효과를 살펴보면, 소비자물가가 2.2%, 생산자물가가 1.7%의 변동압력을 받았음. 정보통신부문의 국내가격 변동에 따른 물가파급효과를 살펴보면, 모든 정보통신품목 가격이 10% 변동할 경우 소비자물가는 0.9%, 생산자물가는 2.0%의 변동압력을 받았음. 국내상품(서비스 포함)의 개별 가격이 10% 변동하는 경우의 물가파급효과를 살펴보면 소비자물가에서는 외식비가 1.42%, 생산자물가에서는 부동산임대료가 1.02%로 가장 높음.
- 임금, 환율 등 비용요인의 최근 3개년(2004~2006) 변동률을 반영한 소비자물가 파급효과를 추정해 보면 임금이 연평균 1.9%로 물가파급효과가 가장 컸음. 대외부문에서는 그간 급등세를 보인 원유가격 상승으로 인해 소비자물가가 연평균 1.17%의 높은 상승압력을 받았으나, 원화환율 하락으로 -1.19%의 인하압력이 발생하여 유가상승에 따른 물가상승압력의 대부분이 상쇄되었음. 국내부문에서는 공공요금의 인상으로 소비자물가가 연평균 0.67%의 상승압력을 받은 반면, IT품목의 가격하락으로 연평균 -0.32%의 인하압력이 발생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