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호감도’ 역대 최고치 도달 ... “일자리 기대”(47%)
- 대한상의. 현대경제硏 ‘기업호감도’ 50.2점으로 조사 이래 최고치 도달
- 국민 절반, “기업에게 가장 바라는 건 일자리” ... 80% “가장 많은 공헌하게 될 주체 기업”
- 부문별 : 국제경쟁력(74.9), 생산성 향상(65), 국가경제 기여(51.1), 사회공헌(38.6), 윤리경영(22.1)
- 기업가정신 고취방안 : 노사안정(48.8%), 정책 불확실성 제거(20.3%), 규제완화(12.7%) 順
기업에 대한 국민들의 호감도가 조사 이래 최고치에 다시 도달했다. 일자리 창출 기대감 때문이란 분석이다.
대한상공회의소(회장 손경식)와 현대경제연구원(원장 김주현)이 전국 성인남녀 2,02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09년 상반기 기업호감도(CFI, Corporate Favorite Index) 조사’ 결과에 따르면, 상반기 기업호감지수가 100점 만점에 50.2점으로 지난해 하반기(48.1점)에 비해 2.1점 상승했고 조사이래 최고치를 기록한 2006년 하반기(50.2점)에 이어 두번째로 50점대에 올라섰다.
이에 대해 대한상의는 “경기회복이 지연되고 있는 가운데 고용창출과 경기회복을 위해서는 기업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인식이 확산된 결과”라고 풀이했다.
실제로, 국민들의 절반가량(47.3%)은 기업의 역할에 대해 ‘일자리창출’(47.3%)을 꼽았고, 다음으로 ‘근로자 복지향상’(18.7%), ‘국가경쟁력 강화’(15.5%), ‘사회공헌활동’(10.3%), ‘이윤창출을 통한 국부증진’(8.0%)등의 순이었다. 또 ‘앞으로 우리 경제에 가장 많은 공헌을 하게 되는 주체는 기업이다’라는 의견이 80.3%에 달했다.
기업호감지수는 국민들이 기업에 대해 호의적으로 느끼는 정도를 지수화한 것으로 △ 국가경제 기여 △ 윤리경영 △ 생산성 △ 국제 경쟁력 △ 사회공헌 등 5대 요소와 전반적 호감도를 합산하여 산정한다. 100점에 가까우면 호감도가 높은 것이고 0점에 가까우면 낮은 것으로 해석한다.
부문별로는 ‘국제경쟁력’ 부문의 호감도가 지난해 하반기에 비해 6.6점 상승한 74.9점을 기록했다. 이는 글로벌 위기 속에서도 자동차, 전자 등 국내 대표적 기업들이 국제무대에서 약진하고 있는데 주목한 것으로 보인다.
그 밖에 ‘생산성 향상’(62.0점→65.0점), ‘윤리경영’(21.0점→22.1점), ‘국가경제 기여‘(50.7점→51.1점)등 부문은 상승 추세를 보였지만 ‘사회공헌 활동’(38.6점→37.3점)부문은 1.3점 하락했다.
‘지금의 경제위기에 기업가 정신을 고취시키기 위한 방안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라는 질문에 대해 국민들은 ‘노사안정’(48.8%)을 1순위로 들었고 이어 ‘정책 불확실성 제거’(20.3%), ‘규제완화’(12.7%), ‘창업지원 강화’(12.3%), ‘반기업 정서 해소’(5.5%) 등을 답했다.
‘노사안정’(43.6%→48.8%)이라는 응답은 지난해 하반기 대비 5.2%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조사돼, 경제여건이 어려울수록 노사가 힘을 합쳐서 위기극복의 견인차가 되어 줄 것을 요구하는 국민들의 염원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됐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국민들은 대내외적으로 어려운 여건에 놓여 있지만 기업들이 일자리 창출을 통해 경제위기를 헤쳐 나가는 주체가 되길 바라는 것으로 보인다”며 “기업들이 왕성한 기업가 정신을 발휘할 수 있도록 기업과 기업인을 존중하는 분위기를 넓혀가야 한다” 말했다.